한국에서 검색이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네이버를 떠올리던 시절이 있었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네이버에 검색하고, 물건을 구매하기 전에는 블로그 후기를 찾아봤다. 식당을 찾거나 새로운 장소를 방문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오랫동안 익숙했던 국내 검색 시장의 구도에 변화가 나타났다. 구글의 국내 월간 이용자 수가 네이버를 넘어선 것이다.
2026년 8월 국내 월간 앱 이용자 수는 구글 약 4,768만 명, 네이버 약 4,725만 명으로 집계됐다. 구글은 지난 7월 처음 네이버를 넘어선 데 이어 두 달 연속 앞섰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처음 나타난 변화다. 검색엔진 이용 지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관찰된다. 웹 트래픽 분석 서비스 Statcounter의 2026년 8월 국내 자료에서는 구글이 46.6%, 네이버가 43.71%를 기록했다. 오랫동안 네이버가 강세를 보여왔던 한국의 검색 환경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왜 구글 이용이 늘고 있을까?
그 배경 중 하나로 AI 검색의 확산이 거론된다. 구글은 검색 결과를 단순히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질문의 맥락을 이해하고 여러 정보를 종합해 답변하는 AI Overview와 AI Mode를 검색 서비스에 결합하고 있다. 과거에는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여러 웹사이트를 직접 방문하고 비교해야 했다면, 이제는 검색 결과에서 AI가 정리한 답변을 먼저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구글 이용자가 늘어난 이유를 AI 검색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AI가 검색 과정에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사람들이 정보를 찾는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