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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 도포 순서는 왜 보통 네이프부터 시작할까 ?

연화 도포 순서는 왜 보통 네이프부터 시작할까 ? 

펌이나 매직을 배울 때 가장 먼저 익히는 것 중 하나는 약제 도포입니다.
대부분 네이프에서 시작해 미들, 사이드, 탑으로 올라가는데요. 너무 익숙한 순서라 어느 순간부터는 이유를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 반복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 네이프부터일까요 ?

물론 모든 고객에게 네이프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발의 굵기, 손상도 이전 시술 이력등 다양한 요소에따라 도포 순서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죠. 다만 일반적인 모발 상태에서는 네이프가 상대적으로 손상이 적고 약제에 대한 저항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먼저 약제를 도포해 시간을 확보하는 방식이 하나의 기본처럼 자리잡게된 것입니다. 

같은 머리에서도 반응 속도는 다르다. 

한 사람의 머리라고 해서 모든 모발이 같은 상태인 것은 아닙니다. 

정수리와 사이드는 자외선이나 드라이, 고데기, 브러싱처럼 외부 자극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죠. 염색과 탈색이 더해지면 부위별 손상 차이는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상대적으로 손상이 적은 모발은 약제에 대한 저항도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연화제를 전체에 같은 시간 동안 바른다고 해도 실제 모발에서는 똑같은 속도로 반응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도포 순서는 단순히 어디부터 바를 것인가의 문제를 넘어 상대적으로 어느 부위에 시간을 더 주고, 어느 부위의 시간을 줄일 것인가를 정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왜 손상모는 뒤에 바를까

손상이 많은 모발은 이미 큐티클과 내부 구조가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건강한 모발과 똑같은 시간 동안 약제가 작용하면 필요한 수준을 넘어 연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게되죠. 특히 탈색모나 반복적으로 열 시술을 받은 모발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더욱 분명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건강하고 저항이 높은 곳에는 먼저 시간을 주고, 민감하거나 손상이 큰 곳에는 약제가 머무는 시간을 줄입니다. 네이프부터 시작하고 사이드나 탑을 뒤에 도포하는 방식 역시 이런 원리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렇다고 네이프가 항상 먼저일까

여기서 중요한 건 네이프부터 바른다 라는 순서 자체가 아닙니다.

예를들어 네이프에만 탈색 이력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죠. 특정 부위만 유독 가늘거나 손상되어 있어도 순서를 바꿔야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탑이나 사이드가 건강하고 저항이 높다면 그 부위에 더 많은 시간을 줄 수도 있겠죠. 즉, 도포 순서는 고정된 공식이라기보다 모발 상태를 보고 조정하는 기준에 가까운데요. 그럼에도 네이프부터 시작하는 방식이 오랫동안 기본처럼 사용되어 온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나타나는 모발 상태와 반응 차이를 고려했을 때 비교적 합리적인 순서이기 때문입니다.

순서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것

단순 기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 원리를 이해한다면 일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단순 네이프부터 시작해야 하니까 라는 이유만 남아있다면 기술을 절반만 이해한 셈이죠.

연화에서 중요한 것은 순서 그 자체보다 모발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그리고 어느 정도의 시간을 견딜 수 있는지를 읽는 것입니다. 같은 순서로 도포하더라도 이 판단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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